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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럼에도 놓칠 수 없는...<나의 아저씨>

이름
만두여사
조회
40

날짜
2018-04-12 02:10:47
번호
11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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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해 온 것, 그리고 나의 기호와는 살짝 거리가 있는 작업 중인데, 생각보다 걸리는 부분이 많다. 그렇다고 머리 쥐어뜯으며 일만 하는 건 아니지만, 다른 데 관심을 기울일 마음의 여유는 없달까. 기다리던 <남방유교목>과 <삼국기밀>을 아직 손도 못 댄 것도 바로 그런 이유다. 일도 제대로 되지 않는 마당에 유희를 즐기자니 양심에 걸려서 말이다. 그럼에도 꼬박꼬박 한 회씩 챙겨보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나의 아저씨>.


물론, <나의 아저씨>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이선균 때문이었다. (열혈팬은 아닌데, 의외로 오래 전부터 좋아하던 배우. 찾아보니 <알포인트> 리뷰에서도 이선균 얘기를 썼더라.ㅎㅎ) 하지만 닥본사로 이끈 건 아이유의 텅빈 눈빛이었다. 그녀의 눈빛은 중년 사내와 어린 아가씨의 장애를 극복한 뻔한 로맨스는 아닐 거라는 안도감, 인생의 무게를 그려낼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역시 느낌은 틀리지 않았다. 롤리타 컴플렉스를 그럴 듯하게 포장한 멜로가 아닌, 인간과 삶을 이야기하는 휴먼 드라마다.


'성실한 무기징역수'처럼, 큰 욕심도 없이 '이만하면 됐다'고 그럭저럭 살아가는 박동훈 (이선균)과 2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인생의 참담함을, 그 고단함을 뼛속 깊이 느껴버린 메마른 아이, 이지안. 생존을 위한 뒤통수로 시작된 관계였지만 마음이 달라졌다. 아무도 몰라주던 상처와 짐을 알아준 유일한 상대였다. 도살장에 끌려가듯 꾸역꾸역 출근하는 동훈의 어깨에 내려앉은 무게를 알아봐준 건 한참 어린 지안뿐이었고, 채무자, 살인자가 아닌 인간 이지안을 바라봐준 것도 동훈뿐이었다. 동훈이 지안을 챙기고, 파견직 지안이 "아저씨를 뒤에서 욕한" 넘의 따귀를 때린 건 남녀의 사랑이 아닌, 그 상처에 공명하기 때문이다.

캐릭터의 성격을 표현하고 그려내는 섬세한 연출이 굉장하다. 쉽게 대사 몇 마디로 갈 수도 있을 텐데, 복잡미묘한 감정을 영상으로만 전달하는 어려운 길을 간다. 그렇다고 해서 뮤직비디오인지 드라마인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멋진 화면으로 승부하거나 실제라면 오글거려 감히 입 밖에 내지 못할 멋진 대사를 남발하며 감성 과잉으로 빠지지도 않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전체적인 톤이 흔들리지 않고, 모든 캐릭터들에게 촘촘하게 감정을 쌓아간다. 그래서 가슴을 울리지 않는 캐릭터가 없다.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뒤 남은 건 빚뿐인 동훈의 형 상훈도, 촉망받는 천재 감독에서 20년째 데뷔 준비 중인 동생 기훈도, 성실한 남편을 두고 바람난 동훈의 아내도, 출세에 목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준영도, 제 살 길 찾겠다고 파당을 짓는 동훈네 회사 임원들도, 남 부럽지 않게 가르쳐 놨더니 50도 안 되 삼시세끼 집에서 먹는 아들넘 꼴을 봐야하는 동훈네 삼형제의 엄마도 다 그렇게 아프고, 가슴을 후빈다. 심지어 잘 나가는 제약회사 임원으로 퇴직 후 청소방을 차렸던 상훈의 친구조차 그냥 흘려보낼 수 없다.

탄탄한 대본과 연출의 힘도 있지만, 이런 섬세한 감정을 표현해 내는 배우들의 연기에도 찬사를 보낸다. 이선균은 로코의 이미지로 인기를 얻었지만, 워낙 현실의 눅눅함을 잘 표현해내는 배우였으니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영화 <파주>를 함 보시길), 아이유는 간만에 제 옷을 입은 듯 이지안과 혼연일체된 연기를 펼친다. (난 아이유가 그토록 욕 먹은 <보보경심>의 연기도 그녀의 탓으로만 돌리긴 어렵다는 입장. 대본이나 연출이 그렇게 왔다갔다하고, 설정을 고따우로 했는데 누군들...) 박호산, 송새벽, 고두심 슨생님 등등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는 언급할 필요도 없고, 개인적으로 가장 놀랐던 건 동훈의 아내 강윤희를 맡은 이지아의 연기. 못하진 않지만, 깊은 인상을 받은 적은 없었는데, 남편과 상간남 도준영과 있을 때의 미묘한 다름을 표현한 연기력은 헉할 정도다. (기대가 없어서 더 그랬는지도.)


<나의 아저씨>의 중심은 분명 박동훈과 이지안이지만, 실은 상처받은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사내 정치, 불륜, 실직, 배신, 좌절 등 다양한 소재로 인생의 힘겨움을 다채롭게 보여주며, 누구에게나 녹록치 않은 인생. 그 인생의 날선 아픔을 감내하며 하루하루 살아내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안을 전하는 드라마.

드라마 한 편에 이렇게 가슴이 울렁대는 건, 동훈에게서 한 때의 내 모습이 오버랩되기 때문일 지도 모르겠다.

<잡소리>
동훈의 형 상훈역을 오달수 아저씨에서 박호산으로 바꾼 건 더 나은 선택이었던 듯.
(성추문과 별개로) 배우 오달수를 좋아하긴 하지만, "잘 나가는 대기업에서 구조조정 당한, 한 때는 엄마의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던 역을 하기엔 오달수 아저씨 쪽은 너무 '평생 안 풀린' 이미지라서.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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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놓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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